대선 정국을 앞두고 정치권에는 사회 갈등을 틈탄 각종 혐오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.
남녀 갈등이나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도 정치 득실에 따라 이용되는데요.
이런 혐오의 정치학, 이번 대선에서는 탈피할 수 있을까요?
대선 이슈 콕콕, 박서경 기자입니다.
[기자]
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을 둘러싸고 유튜브에 떠도는 소문들이 헌책방 벽화에 등장했습니다.
이른바 '과거'를 둘러싼 의혹들입니다.
"막지 마, 왜 막아. 표현의 자유도 그건 표현의 자유가 아니지."
치열한 찬반 갈등 속에, '인권' 문제라는 지적이 힘을 받으며 벽화는 지워졌지만, 이번엔 그 위로 이재명 경기지사 의혹과 관련해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름이 적혔습니다.
혐오가 혐오를 낳은 셈입니다.
"그런데 이건 분열을 일으키는 게 된 거잖아요."
혐오는 영역을 가리지 않습니다.
올림픽 열기 속에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도 정치권으로 소환됐습니다.
짧은 머리와 과거 사용했던 표현을 이유로 일부 남성들로부터 온라인 폭력을 당한 겁니다.
정치권은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.
[오현주 / 정의당 대변인 (지난 2일) :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래디컬 페미니스트(급진적 여성주의자) 표현을 써서 논란을 자초했다고 한 것은 전형적인 피해자 탓입니다. 뿌리박힌 차별적 인식이고 여성혐오입니다.]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'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' (지난 2일) : 논란의 시점이 어디냐에 대한 부분은 개인의 생각이고요. 거기서 여성 혐오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. 양준우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.]
장애에 대한 혐오도 등장했습니다.
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이 쏟아진 겁니다.
[이상민 /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(지난 9일) : 다른 사람에게 비수처럼 상처를 주는 건 본인도 오히려 황폐해지는 거로 생각합니다.]
난무하는 혐오 표현들, 국민은 정치인들이 이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
지난 2019년 국민인식 조사에서 10명 중 6명 가까이가(58.8%) 정치인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답했습니다.
출신 지역, 여성, 성 소수자, 이주민 등 혐오의 분야도 다양했습니다.
지난해 인권위는 여... (중략)
YTN 박서경 (psk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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